되지만 원본을 정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 여러 곳에 있는 건 흔한 일입니다. 안내문이나 공지는 원래 그렇습니다.
다만 AI든 검색엔진이든 여러 판본 중 하나를 골라 씁니다. 우리가 정해주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쪽이 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이트 대신 오픈마켓 페이지가 근거로 쓰이는 식입니다. 그러면 고객이 우리 도메인이 아니라 그쪽으로 갑니다.
가장 자세한 판본을 우리 도메인에 두고, 다른 곳에는 요약과 함께 링크를 겁니다.
그러면 정보가 바뀌었을 때 고칠 곳이 하나로 줄고, 근거로 쓰일 자리도 우리 쪽으로 모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AI가 못 들어가는 곳에만 원본이 있으면, 그 글은 있어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순서는 이렇습니다. 원본은 내 도메인, 배포는 다른 채널.
같은 주제라도 채널마다 읽는 사람이 다릅니다. 통째로 복사하면 어느 쪽에도 잘 맞지 않습니다.
| 채널 | 맡길 역할 |
|---|---|
| 내 도메인 | 사실과 기준 — 가격, 절차, 고르는 법, 비교 |
| 블로그 | 겪은 이야기 — 사례, 과정, 판단한 이유 |
| SNS | 발견 — 짧은 장면, 결과, 궁금하게 만들기 |
이렇게 나누면 같은 주제로 세 편을 쓰면서 셋이 서로 다른 질문에 걸립니다.
결과적으로 커버하는 질문이 늘어납니다. 일이 세 배가 되는 게 아니라 하나를 셋으로 쪼개는 것입니다.
기준을 숫자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문장 몇 퍼센트 같은 규칙은 저희도 확인한 바 없습니다.
판단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두 글이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으면 하나로 합치고,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으면 따로 둡니다.
이 기준이면 헷갈릴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 글은 어떤 질문에 답하는가"를 한 줄로 적어보면 바로 갈립니다.
같은 질문에 답하는 글이 셋이면, 셋 중 어느 것도 확실한 답이 되지 못합니다. 힘이 분산됩니다.
지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남겨두되 어느 쪽이 원본인지 분명히 해두면 됩니다.
이 작업은 새 글을 쓰는 것보다 효과가 빠를 때가 많습니다. 이미 있는 것을 정리하는 일이니까요.
다른 채널에서 원본으로 링크를 걸 때, "자세한 내용은 여기"보다 무엇이 있는지 한 줄 적는 편이 낫습니다.
"길이 고르는 기준은 여기에 정리해두었습니다"처럼요. 클릭률도 다르고, 그 문장 자체가 정보가 됩니다.
그리고 네이버처럼 외부 링크가 불리한 곳에서는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약을 충분히 적고 링크는 마지막에 한 번이면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canonical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원본은 여기다"라고 알려주는 태그입니다.
쇼핑몰 솔루션이나 사이트 제작 도구에 설정하는 자리가 대개 있습니다. 없으면 만들어준 곳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건 같은 사이트 안에서 주로 작동합니다. 오픈마켓처럼 남의 플랫폼에 올린 것까지 정리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기술 설정보다 어디에 무엇을 둘지 정하는 게 먼저입니다. 판을 정리하면 태그는 거들 뿐입니다.
공지, 배송 안내, 환불 규정처럼 내용이 정확히 같아야 하는 것은 그대로 복사하셔도 됩니다.
여기서 각도를 바꾸면 오히려 정보가 어긋나 보입니다.
각도를 나눠야 하는 건 설명하고 설득하는 글입니다. 규정과 안내는 일치가 우선입니다.
복사가 문제가 아니라 원본을 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어디에 무엇이 흩어져 있는지 정리하는 것부터 같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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